둘째가 태어난 뒤, 첫째에게 미안해졌던 순간들 둘째를 임신하고 배가 불러오면서, 제일 먼저 바뀐 건 첫째를 안아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전에는 힘들어도 번쩍 들어 올렸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엄마 허리 아파서 안 돼"라는 말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 말이 나오고 나서부터, 괜히 마음이 계속 쓰였습니다. 별거 아닌 장면인데도 자꾸 떠오르고, 첫째를 한 번 더 보게 되고요. 둘째 태어난 후 첫째를 바라보는 상황 "엄마, 나는 안 사랑해요?" 그 말을 들은 날 둘째가 태어나고 며칠 안 됐을 때였습니다. 밤에 수유를 하고 있는데, 첫째가 조용히 옆에 서 있더라고요. "엄마, 나는 안 사랑해요?" 그 말을 듣는데 바로 대답이 안 나왔습니다. 그날은 수유하다가 멈추고 첫째를 안아줬습니다. 아이는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저는 그날이 길게 느껴졌습니다. 다시 아기처럼 행동하기 시작했을 때 혼자 잘 먹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먹여줘"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당황해서 왜 이러나 싶었는데, 한 번은 이렇게 말해봤습니다. "너도 동생처럼 아기이고 싶구나." 그랬더니 잠깐 멈추고, 다시 원래 하던 행동으로 돌아갔습니다. 그걸 보고 나니까 조금 이해가 되더라고요. 동생이 생기면 퇴행 행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그 말을 나중에 듣고 나서야 "아 그래서 그랬구나" 싶었습니다. 퇴행 행동, 어디까지가 자연스러운 걸까요 그 시기에 가장 궁금했던 게 이거였습니다. 어디까지 받아줘야 하고, 어디서부터는 잡아줘야 하는지 기준이 없으니까 매번 흔들렸습니다. 소아과 상담에서 들은 내용과 직접 겪으면서 정리한 걸 기준으로 나눠봤어요. 받아줘도 되는 행동 — 먹여달라, 안아달라, 같이 자달라처럼 애정을 확인하는 행동. 일시적인 퇴행이고, 받아주면 오히려 빨리 안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관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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