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몸살 언제 시작될까, 출산 다음날 겪고 알게 된 변화

출산 다음 날 아침, 가슴이 돌처럼 굳어 있었습니다

출산하면 좀 편해질 줄 알았거든요. 배도 없어졌고, 이제 좀 숨 쉬어지겠지 싶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바로 알았습니다. 가슴이 이상했습니다. 그냥 단단한 정도가 아니라, 조금만 움직여도 바로 아픈 느낌이었습니다. 누워도 불편하고, 앉아도 계속 자세를 바꾸게 되고, 가만히 있어도 신경이 계속 그쪽으로 쏠렸습니다.

처음엔 자세가 문제인가 싶어서 몇 번이나 돌아누워 보고, 팔 위치도 바꿔보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게 바로 느껴졌습니다. 움직일수록 더 불편해지니까, 괜히 더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아… 이게 젖몸살이구나."

가만히 있을 때보다, 아기를 보면 더 올라왔습니다

이게 좀 이상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아픈데, 아기를 보면 더 올라옵니다. 안으려고 손을 뻗다가 괜히 한 번 멈추게 되고, 안고 나서도 계속 자세를 바꾸게 되더라고요.

아기를 내려놓고 나서도 여운처럼 계속 남아 있었습니다. 잠깐 안았을 뿐인데도 그 느낌이 쉽게 안 가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아기를 보거나 울음소리를 들으면 모유 분비가 촉진되면서 유방이 더 단단해지는 반응이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심리적인 게 아니라 몸이 반응하는 거였습니다.

산후 젖몸살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모습
젖몸살은 버티는 게 아니라 상태에 맞게 조절하는 게 맞습니다

잘해보려다가 더 꼬였습니다

초유는 꼭 챙겨줘야 한다는 말, 진짜 많이 듣잖아요. 그래서 저도 따로 유축해서 모아두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나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지나니까 완전히 반대로 가더라고요.

가슴은 더 단단해지고, 통증은 더 올라오고. 옷만 스쳐도 신경 쓰이고, 수유 브라를 살짝만 건드려도 예민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보다 제가 더 많이 만들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수유 패드를 계속 갈고 있는 제 모습 보면서, 그때 좀 이상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젖몸살 심할 때 실제로 도움이 됐던 것들

억지로 모으는 걸 멈추고, 아이가 먹는 만큼에 맞춰보자 싶었습니다. 너무 단단할 때만 조금 풀어주고, 나머지는 그냥 두는 식으로요. 그러면서 이것저것 해봤는데 실제로 도움이 됐던 것들을 정리해봤습니다.

  • 온찜질 — 수유 전에 따뜻하게 해주면 모유가 잘 나오면서 한결 편해집니다
  • 냉찜질 — 수유 후에 차갑게 해주면 부기가 가라앉는 느낌이 있습니다. 온찜질이 맞는 날, 냉찜질이 더 나은 날이 달라서 그날 상태 보면서 했습니다
  • 양배추 잎 — 솔직히 기대 안 했는데 냉장고에서 꺼내서 올려놓으면 그 순간만큼은 좀 진정되는 느낌이었습니다
  • 과도한 유축 줄이기 — 자꾸 짜내면 몸이 더 많이 만들어서 역효과가 납니다. 불편할 때만 조금씩 풀어주는 게 맞았습니다

버티는 게 답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이렇게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참고 버텼습니다. 근데 이게 버틸수록 더 힘들어집니다. 잠은 계속 부족하고, 몸은 계속 불편하고. 특히 밤이 더 힘들었습니다. 누워 있어도 편하지 않으니까 계속 뒤척이게 되고, 아기 수유 시간은 계속 돌아오는데, 몸은 이미 지쳐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때부터는 참는 게 아니라, 그날 상태에 맞춰서 조절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결국 선택을 바꾸게 됐습니다

모유수유를 쉽게 놓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해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몸이 점점 못 버팁니다. 잠도 부족하고, 통증도 계속 쌓이고. 어느 순간부터는 아기보다 제가 먼저 지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분유로 바꿨습니다. 처음 며칠은 괜히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근데 잠을 제대로 자고 나니까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몸이 편해지니까 하루가 훨씬 덜 버거웠습니다. 아기 돌보는 것도 전보다 훨씬 수월해졌고요.

모유든 분유든, 엄마가 버틸 수 있는 방식이 아이한테도 더 좋은 환경이 된다는 걸 그때 느꼈습니다.

그때는 그 선택이 더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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