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몸살 대처법 (증상, 예방, 관리)

출산 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냐고요? 저는 무거운 배에서 해방되고 아기를 품에 안았을 때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 행복도 잠시, 다음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제 가슴에 뜨겁고 단단한 돌덩이가 올라앉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게 바로 젖몸살이었습니다. 저는 성인이 되고 살면서 겪은 통증 중 가장 고통스러웠던 경험으로 젖몸살을 꼽습니다.

젖몸살 증상, 언제 어떻게 찾아오나

젖몸살(유방울혈)이란 분만 후 또는 수유기에 유방에 통증과 열감이 나타나는 현상을 뜻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유선에 모유가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유방 조직이 부어오르고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보통 출산 후 3~5일 이내에 젖이 돌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데, 개인차가 상당히 큽니다. 어떤 산모들은 분만 통증보다 더 심하다고 느낄 정도라고 합니다.

저는 하룻밤 자고 일어났을 때 제 유방이 평소보다 1.5배는 커진 것 같았고, 유륜이 붓고 단단해지면서 유두 모양도 변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통증 때문에 걷지도 눕지도 못했다는 점입니다. 심한 경우 전신에 열이 나고 가슴이 돌처럼 딱딱해지는 통증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저도 그랬습니다. 신기한 건 찌릿찌릿한 느낌도 함께 들었다는 겁니다. 마치 전기를 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더 웃긴 건 아기를 안고 보고 있으면 그 찌릿한 느낌이 더 심해졌다는 점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기를 보면 옥시토신(Oxytocin)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모유 생성이 더 활발해진다고 합니다. 옥시토신은 흔히 '사랑 호르몬' 또는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데, 엄마와 아기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모유 사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젖이 돈다'는 게 바로 이런 현상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간호사 선생님한테 "저 문제 있나요?"라고 물어봤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정말 아무것도 몰랐네요.

젖몸살 예방, 올바른 수유가 답이다

젖몸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분만 후 최대한 빨리 올바른 자세로 2~3시간마다 모유 수유를 하는 것입니다. 모유 수유가 지연되거나 수유 텀(수유 간격)이 길 때, 난산, 제왕절개, 유도분만 등의 상황에서 젖몸살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수유를 너무 일찍 시작하거나 과도한 유축, 잘못된 젖 물림, 분만 과정 중 수액 과다 주입 등도 젖몸살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모유량이 너무 많았는데 유선이 제대로 뚫려있지 않아서 여기저기 상담받고 마사지를 받아봤습니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건 무조건 아이에게 젖을 많이 물리는 게 최고라는 것이었습니다. 옛날 어른들이 "젖 먹던 힘을 다 해서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시잖아요. 신생아들이 젖을 먹으려고 빠는 힘이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그 빠는 힘으로 엄마의 유선이 뚫리면 아이에게도 좋고 엄마에게도 좋은 거죠.

하지만 모유수유는 엄마의 모유량이 많다고 해서 100% 성공하는 게 아닙니다. 아기가 엄마의 의도를 파악하고 열심히 잘 먹어줘야 합니다. 육아는 시작부터 쉽지가 않더라고요. 저에게 최악의 고통은 제 모유가 만들어지는 만큼 아기가 그만큼 먹어줘야 하는데, 초기 신생아 때는 먹는 양이 많지 않으니 제 유방은 점점 단단해지고 가만히 앉아있으면 그냥 주르륵 나왔다는 점입니다. 얼마나 슬펐는지 겪어본 사람만 압니다.

또 초유(初乳)가 나오니까 이걸 아끼면 안 되잖아요. 초유란 분만 후 2~3일간 분비되는 노란색의 끈적한 모유로, 면역 물질과 영양소가 풍부해 아기에게 최고의 영양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초유를 아이에게 제대로 주려고 유축해서 보관했습니다. 그런데 유축하면 모유량이 더 많아진다는 걸 저는 몰랐습니다. 그걸 모르고 계속 유축했던 거죠. 결과적으로 제 모유량은 더욱 늘어났고, 젖몸살은 더 심해졌습니다.

젖몸살 관리, 실전 대처법 6가지

젖몸살이 왔을 때 대처하는 방법은 크게 6가지가 있습니다. 온찜질, 유륜 마사지, 올바른 수유, 냉찜질, 양배추 요법, 필요시 진통제 복용입니다. 각각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온찜질: 젖 사출을 돕기 위해 수유나 유축 전에 시행합니다. 유두나 유륜에 상처가 있다면 해당 부위는 피해야 합니다.
  2. 유륜 마사지: 전문가에게 받는 게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남편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유륜과 유두를 부드럽게 마사지하여 수유나 유축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3. 올바른 수유: 아기가 젖을 제대로 물 수 있도록 자세를 교정하고, 2~3시간마다 규칙적으로 수유합니다.
  4. 냉찜질: 수유나 유축 후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냉찜질을 해줍니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통증과 부종을 줄여줍니다. 겨드랑이가 붓는 경우에도 도움이 됩니다.
  5. 양배추 요법: 냉찜질로도 통증이 심하다면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깨끗하게 씻어 냉장 보관한 양배추 잎을 유두와 유륜을 제외한 가슴 부위에 덮어줍니다. 단, 양배추 요법만으로는 젖양이 줄 수 있으므로 수유나 유축을 병행해야 합니다.
  6. 진통제 복용: 열이 나거나 통증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수유 가능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유륜 마사지와 규칙적인 수유가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제때 모유를 배출하지 않으면 젖양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꾸준한 수유와 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대한모유수유의사회(출처: 대한모유수유의사회)에 따르면 올바른 수유 자세와 규칙적인 수유가 젖몸살 예방과 관리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모유수유를 할 때 저는 엄마로서 가장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물론 임신하고 출산하는 과정에도 의미를 둘 수 있지만, 저만 만들어서 줄 수 있는 게 모유니까 조금 더 고생해서 줬던 것 같습니다. 특히 초유는 이 시기에만 줄 수 있으니까 악착같이 먹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기가 건강한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유수유는 정말 어렵습니다. 주위에서도 완전모유수유(완모)한다고 하면 정말 대단한 눈빛으로 박수를 쳐주거든요. 저도 그 대열에 합류하나 했지만, 모유수유는 수유 텀 간격이 2시간 또는 2시간도 채 안 되기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저는 잠을 못 자는 것 자체가 너무 고통이었어서, 어느 정도 하다가 분유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주위에서 흔히 엄마는 당연히 아기를 낳았으면 모유를 먹여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많잖아요. 그런데 그 말에 휘둘릴 필요 없이 엄마의 몸 컨디션에 따라서 결정하면 됩니다. 저는 충분히 줄 만큼 줬고, 이후에 누군가가 왜 모유수유 기간이 짧았냐고 물으면 충분히 제 의견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만족합니다. 육아는 누군가가 "이렇게 해라", "이만큼 해야 한다"라는 당위성을 느껴서 하는 것보다는 엄마가 선택해서 아기를 키우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은 분유도 정말 잘 나와서 엄마의 몸 상황을 최우선으로 판단해서 결정하면 됩니다. 결론은 육아는 정말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젖몸살을 겪는다는 것은 곧 아기에게 건강한 모유를 수유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니,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아기 공갈젖꼭지 사용 (장단점, 주의사항, 떼는시기)

밤중수유 끊기 (자연적 중단, 부모 마음가짐, 실전 경험)

아이 해열제 용량 (개월수별, 교차복용, 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