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시작 후 알러지가 나온 후 대처법
계란 노른자 하나로 응급실을 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알러지가 이렇게까지 위험할 수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그날도 별 생각 없이 시작했습니다. "이제 하나씩 먹여봐야지" 그 정도였습니다.
계란 노른자를 처음 먹이던 날이었는데, 아이 반응이 이상했습니다. 입을 자꾸 닫고, 몸을 뒤로 빼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분명한 신호였는데, 그때는 그냥 넘겼습니다.
"처음이라 그런가 보다" 하고 계속 먹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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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식 처음 시작할 때 반응을 살피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
세 입 먹고,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입 주변에 빨간 반점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에도 저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먹이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하더니, 토를 하고 몸이 축 늘어졌습니다. 그때는 진짜 아무 생각이 안 났습니다. 119에 전화하고 바로 나갔는데, 나중에 보니까 저는 반팔 차림이었습니다. 그만큼 상황이 급했습니다.
이유식 알러지, 이런 반응이 나타나면 바로 멈추세요
그날 이후로 알게 된 건데, 알러지 반응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됩니다. 처음 먹이는 재료라면 소량만 주고 최소 15~20분은 반응을 지켜보는 게 맞습니다. 아래 증상 중 하나라도 보이면 즉시 멈추고 상황에 따라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 입 주변이나 얼굴에 빨간 반점이 올라오는 경우
- 먹다가 갑자기 울거나 몸을 뒤로 빼는 경우
- 구토 후 축 늘어지거나 반응이 없는 경우 — 이 경우 즉시 119
- 호흡이 가빠지거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경우 — 즉시 119
- 눈이나 입술이 부어오르는 경우 — 즉시 119
입 주변 반점 정도는 닦아내고 지켜보는 경우도 있지만, 전신 반응이나 호흡 이상이 동반되면 지체하지 않는 게 맞습니다.
그날 이후로 먹이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병원에서 알러지 반응이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그전까지는 "얼마나 먹였냐"를 봤다면, 그날 이후로는 "어떻게 반응하냐"를 먼저 보게 됐습니다.
새로운 재료를 줄 때는 한 번에 여러 개 섞지 않고 하나씩만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래야 어떤 재료에서 반응이 나왔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먹는 양보다, 먹고 난 뒤 표정이나 피부 반응을 더 오래 보게 됐고요.
새 재료 처음 줄 때 이렇게 했습니다
급하게 늘리려고 했을 때보다 천천히 하나씩 늘렸을 때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제가 정착한 방식은 이렇습니다.
- 새 재료는 오전에 주기 — 반응이 나와도 병원 가기 편한 시간대
- 첫 시도는 아주 소량만, 15~20분 지켜보기
- 이상 없으면 다음날 조금 더 늘리기
- 한 재료 3~4일 먹여보고 다음 재료 시작하기
- 냉동 이유식엔 재료명과 날짜 꼭 표시하기
그날 이후로 하나만 달라졌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재료를 줄 때마다 긴장이 됩니다. 다만 예전처럼 아무 생각 없이 먹이진 않습니다. 아이 반응을 먼저 보게 되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바로 멈추게 됐습니다.
그날 이후로, "먹이는 것"보다 "살피는 것"이 먼저가 됐습니다.
이유식은 아이가 처음으로 다양한 음식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처음이라 모르는 게 당연하고, 저처럼 놀라는 경험을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다만 새 재료를 줄 때만큼은 조금 천천히, 반응을 먼저 보는 습관 하나가 큰 차이를 만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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