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훈육, “안 돼”가 통하지 않을 때 부모가 해야 할 것

18개월 훈육, "안 돼"가 통하지 않을 때 부모가 겪는 변화

18개월 훈육 시기가 되면, 생각보다 많은 부모가 비슷한 순간을 겪게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돌 지나고 조금 지나니까 아이 행동이 갑자기 달라졌습니다. 전에는 잘 듣던 말도 어느 순간부터는 일부러 더 하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기억나는 날이 있습니다.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아이가 블록을 집어 던졌습니다. "안 돼"라고 말했는데, 저를 보더니 한 번 더 던지더라고요.

그 순간 화가 확 올라왔습니다. 결국 목소리가 커졌고, 아이는 더 크게 울었습니다. 그날은 설거지를 멈추고 한동안 그냥 서 있었습니다.

말을 못 알아듣는 게 아니라, 아직 못 멈추는 거였습니다

처음에는 일부러 반항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 말라는 행동을 꼭 한 번 더 하니까요.

그런데 계속 겪다 보니까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고 싶은 걸 참는 게 아니라, 아직 그걸 멈추는 방법을 모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말을 조금 바꿔봤습니다.

"던지고 싶었구나. 근데 이렇게 던지는 건 안 돼."

처음에는 반응이 없었는데, 어느 날 보니까 던지려다가 잠깐 멈추는 순간이 있더라고요. 그게 꽤 크게 느껴졌습니다.

18개월 아이 장난감 던지는 상황
18개월 아이 장난감 던지는 상황

아이보다 더 흔들리는 건 제 쪽이었습니다

어떤 날은 그냥 넘어가고, 어떤 날은 바로 막고, 어떤 날은 지쳐서 포기했습니다. 그날 컨디션 따라 반응이 다 달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 입장에서는 헷갈렸을 것 같습니다. 같은 행동인데 어떤 날은 되고, 어떤 날은 안 되니까요.

그래서 딱 하나만 정했습니다.

같은 행동에는 같은 반응을 하기

이거 하나만 지키려고 했습니다.

완벽하게 되진 않았습니다. 피곤한 날은 그냥 넘어가기도 했고, 몇 번은 져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이 더 힘들어지더라고요. 그걸 몇 번 겪고 나니까 왜 일관성이 중요한지 알게 됐습니다.

공공장소에서는 더 어려웠습니다

마트에서 바닥에 드러눕는 순간, 제 감정이 먼저 올라왔습니다.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결국 원하는 걸 들어주게 됐고, 그게 반복됐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바꿨습니다. 드러눕기 시작하면 사람이 없는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했는데, 해보니까 아이도 더 빨리 진정하더라고요. 저도 덜 당황한 상태에서 말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해보니까 도움이 됐던 방법

완벽하게 해결되진 않지만, 반복하면서 조금씩 나아졌던 방법들입니다.

  • 행동을 막기 전에 먼저 짧게 말하기 (길게 설명하면 오히려 더 자극됨)
  • 하지 말라는 것보다 대체 행동을 같이 제시하기 (던지지 말고 내려놓기)
  • 위험한 행동은 바로 막고, 아닌 건 어느 정도 지켜보기
  • 반응을 최대한 일정하게 유지하기

특히 이 시기에는 언어 이해보다 감정 조절이 먼저 발달하는 단계라, 반복을 통해 배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지금은 조금 덜 흔들립니다

지금도 화가 나는 순간은 있습니다. 똑같은 행동이 반복되면 목소리가 올라갈 때도 있고요.

그래도 예전처럼 바로 반응하지는 않게 됐습니다. 한 박자 멈추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아이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던질 때도 있지만, 가끔은 멈추고 저를 보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 보면, 아 조금씩 배우고 있구나 싶습니다.

그 시기에는 진짜 끝이 안 보였는데, 지금은 그냥 그때가 있었구나 정도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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